태현太賢은 법명이며 대현大賢 또는 청구사문靑丘沙門이라고도 불리었다. 신라 유식종唯識宗의 종조宗祖이다.
《범망경고적초梵網經古迹抄》에는 그가 화엄학을 익힌 뒤에 유식학에 입문하였다고 하며, 《비망초備忘抄》에는 그의 법맥이 현장玄奘 - 원측圓測 - 도증道證에서 연결된다고 밝히고있으며, 《삼국유사》에는 그가 유가종瑜伽宗의 개산조로서 경주 남산의 용장사茸長寺에 거주하였는데, 지혜와 언변이 정민精敏하고 판단이 분명하였으며, 법상종法相宗의 이치를 통달하여 후학들과 중국의 학자들이 그의 저서를 기준으로 했다고 전한다. 대략 52종의 저서를 남겨 원효 다음으로 많은 책을 남겼으나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다.
이 문집에는 태현의 저서 가운데 8권 활자본으로 일제강점기 때 간행된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와 불분권 1책의 활자본으로 조선 후기에 간행된 《보살계본종요菩薩戒本宗要》, 불분권 1책의 활자본으로 일본에서 간행된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大乘起信論內義略探記》, 4권 1책의 활자본으로 1921년에 간행된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 2권 1책의 활자본으로 1921년에 간행된 《약사경고적기藥師經古迹記》가 수록되어 있다.
《성유식론학기》는 성유식론을 풀이하고 자신의 견해를 논술한 저술로, 유식학唯識學에 대한 기基 혜소慧沼 원측圓測 도증道證 등의 여러 학설 가운데 엄정하게 장점만을 취하여 서술한 것으로 〈현종출체문顯宗出體門〉 〈제명분별문題名分別門〉 〈해석문의문解釋文義門〉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보살계본종요》는 《범망경종요》 《보살계종요》라고도 하며, 《범망경》에 대하여 저자가 주석한 글이다. 주요 내용은 경의 대의를 밝히는 부분 〈신경의문申經意門〉, 주관과 객관이 성립된다는 〈능소성문能所成門〉, 수행의 차별에 관하여 설명하는 〈수행차별문修行差別門〉 등 세 부분으로 구성하여 주석하였다.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는 저자가 《대승기신론》의 요의를 논술한 책으로 《기신론고적기起信論古迹記》라고도 한다. 이 책은 《기신론》을 지은 내력을 밝히 〈논술대의論述大意〉와 경전상의 위치를 밝히고 제목에 대한 해석을 하며, 내용의 의미를 하석하는 탐론중의探論中義로 구성되어 있다.
《범망경고적기》는 저자가 《범망보살계경梵網菩薩戒經》 하권의 10중계重戒 48경계經戒에 관하여 주석한 책으로 본경을 설한 때와 장소를 설하는 〈시처고時處故〉, 그때의 설법 대상과 보살계의 실행에 관하여 설하는 〈기근고機根故〉와 〈장섭고藏攝故〉, 구마라습鳩摩羅什 및 진제眞諦 담무참曇無讖 번역에 관하여 기록한 〈번역고飜譯故〉, 이 경전이 정행正行을 종지宗旨로, 증각이생證覺利生을 취지로 삼고 있음을 설하는 〈종취고宗趣故〉, 경전의 호칭에 관하여 설명한 〈제명고題名故〉, 경전 문구들의 뜻을 폭넓게 해석한 〈본문고本文故〉 등 모두 7문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사경고적기》는 저자가 《약사경》에 대하여 주석한 책으로 〈제명題名〉 〈교섭敎攝〉 〈본문本文〉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