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흥憬興의 성은 수씨水氏로 백제 웅천주 사람이며, 삼국시대 신라의 《삼미륵경소》 《금광명경최승왕경약찬》 등을 저술한 승려이다.
18세에 출가하여 경 율 론의 삼장三藏에 통달하여 두루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백제가 신라에 합병된 이후 문무왕이 경흥을 국사國師로 삼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신문왕은 즉위한 후 그를 국로國老로 삼고 삼랑사三郎寺에 머물게 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기록에는 경흥에 관한 몇몇 일화가 수록되어 있으나 그의 일생을 알 수 있는 자세한 내력은 없다. 원효元曉와 태현太賢 등과 함께 신라의 삼대 저술가로 평가될 정도로 많은 저술을 남겼으나 남아 전하는 것은 매우 적다.
이 문집에는 저자가 저술한 《무량수경연의술문찬無量壽經連義述文贊》 《미륵하생경료간기彌勒下生經料簡記》 《미륵하생경소彌勒下生經疏》 《불설미륵성불경소佛說彌勒成佛經疏》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무량수경연의술문찬》는 저자가 《무량수경》을 해석하여 1690년에 발간한 주석서이자 불교서이다. 3권의 활자본으로 근대에 일본각본日本刻本으로 간행되었다. 〈무량수경술찬無量壽經述贊〉 또는 〈무량수경술기無量壽經述記〉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이 오신 뜻을 밝힌 부분인 내의來義, 경의 제목을 해설하고 있는 석명釋名, 경의 대의를 파악하기 위해서 《무량수경》의 내용을 열 단계로 분류하여 본문을 해석한 해본문解本文 등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경론經論과 고승들의 학설을 인용하고 있는데, 특히 원효元曉 의적義寂 등 신라 학승學僧의 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 다이쇼대학大正大學에 1690년(숙종 10) 간행본이 소장되어 있다.
《미륵하생경료간기》는 저자가 《미륵상생경》을 풀이한 주석서이자 불교서이다. 불분권 1책의 활자본으로 근대에 일본각본으로 간행되었다. 주요 내용은 가르침을 일으킨 배경, 가르침의 본질, 여러 이역본異譯本의 진위眞僞에 관한 설명, 경의 제목에 대한 설명, 본문의 해석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도솔천이나 미륵성불彌勒成佛의 내용은 간략히 설명하였으나, 미륵성불의 인연과 미륵의 이타적보살행利他的菩薩行을 강조하여 자력성불自力成佛의 길을 역설하고 있으며, 진제삼장眞諦三藏 현장玄奘 규기窺基 등 중국 유식학승은 물론 신라 원효元曉의 학설도 인용하고 있다.
《미륵하생경소》는 저자가 《미륵하생경》을 풀이한 주석서이자 불교서이다. 불분권 1책의 활자본으로 근대 일본각본으로 간행되었다. 주요 내용은 미륵이 이 세계에 온 의미를 다룬 내의來意, 경의 이름을 해석한 부분인 석명자釋名者, 경의 기본적인 구성을 설명하는 부분인 강문講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전의 인용에는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장아함경長阿含經》 등 원시불전 계통의 문헌과 《유가론瑜伽論》 등 유식계통의 문헌도 널리 인용하고 있다. 미륵의 출현을 통한 이상향理想鄕의 건설은 당시 신라인의 불국토관佛國土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불설미륵성불경소》는 저자가 《불설미륵성불경》을 풀이한 주석서이자 불교서이다. 불분권 1책의 활자본으로 근대에 일본각본으로 간행되었다. 주요 내용은 미륵불이 성불한 의미를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고, 경의 제목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하여 일곱 가지 견해가 있음을 밝혔으며, 경의 내용에 대한 해석에서는 미륵성불을 믿는 공덕과 그가 출현하는 국토의 장엄함을 상세히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