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의 본관은 남평南平, 자는 자성子惺, 자는 호는 心圃이다. 아버지는 문주각文柱珏, 어머니는 장흥 위씨 위한조魏漢祚의 딸이다. 3세에 육갑六甲을 암송하고 5세에 《효경孝經》을 읽을 정도로 영민했다고 한다. 어려서 민우식閔佑植에게 학문을 배우고 성장해서는 동계東溪 양회락梁會洛 등과 함께 교유하며 조선 말기 유학자 정의림鄭義林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혔다.
9권 4책의 목활자본으로 1948년에 김문옥金文鈺이 쓴 서문이 있고, 책 말미에 아우 문태열文台烈이 지은 발문이 있다.
권1~2에는 초야에 머물러 살아가는 문제에 대하여 밝힌 〈유거부幽居賻〉 등 부賦 2편, 〈술회사述懷辭〉와 〈상시사傷時辭〉, 그리고 시 130여 수가 있다. 그의 시는 선비들과 차운한 시와 각지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회를 읊은 시, 특정한 날 시회詩會에서 만나 지은 시 등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특정한 자연 대상물을 주제로 시를 짓기 보다는 여행을 하면서 지은 시가 많다.
권3-4에는 조선 말기 유학자 일신재日新齋 정의림에게 올리는 글인 〈상일신재정선생上日新齋鄭先生〉을 비롯해서 월파月波 정시림鄭時林, 둔재遯齋 문달환文達煥 등에게 배움의 자세로 글을 보낸 것과 선비들과 주고 받은 글 등이 모두 54편 수록되어 있다.
권5-6에는 성리학의 깊은 뜻을 설명하는 〈성사심제변性師心弟辨〉〈명덕설明德說〉〈미발설未發說〉 등과 상례에서 복을 입는 문제에 대한 〈출계인장자복제설出繼人長子服制說〉, 박채주朴彩柱 정보일鄭甫一 등에게 보낸 글, 〈월헌일록月軒日錄〉 등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적은 잡저雜著 32편이 있다.
권7에는 〈류월암시고서柳月菴詩稿序〉 등 지인들의 문집을 간행할 때 쓴 서문序文 17편, 영월헌迎月軒 둔운당遯雲堂 옥양서실玉陽書室 등에 써준 기문記文 6편, 〈계은고발溪隱稿跋〉 등 발문跋文 9편, 명銘 2편, 찬贊 2편, 스승의 죽음을 애도하는 〈제선사일신재선생문祭先師日新齋先生文〉을 비롯해서 장인인 김창선金昶善 등 16명에 대한 제문이 실려 있다.
권8에는 석헌서실石軒書室과 신계거실新溪居室을 지을 때 써 준 상량문上樑文이 2편, 조상 가운데 통정대부에 추증인물에 대한 묘표 1편, 그리고 지인들의 행장行狀 7편, 〈야은박공유사野隱朴公遺事〉 등 유사遺事 3편, 그리고 전傳 2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