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눌의 성은 정씨鄭氏, 자호는 목우자牧牛子, 법명은 지눌知訥이다. 아버지는 국학國學의 학정學正을 지낸 정광우鄭光遇, 어머니는 개흥군開興郡 출신의 조씨趙氏이다. 황해도 서흥瑞興 출신이다. 선종禪宗의 중흥조로서,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제창하여 선과 교에 집착하지 않고 깨달음의 본질을 모색하였다.
8세 때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사굴산파闍崛山派에 속했던 종휘宗暉를 은사로 승려가 되었다. 1182년(명종 12) 승과僧科에 급제한 뒤 보제사普濟寺의 담선법회談禪法會에 모인 승려들과 함께 정혜결사定慧結社를 맺어 참선과 교학을 함께 수행할 것을 기약하였고, 평생 동안 육조혜능六祖慧能을 스승으로 모셨다. 보문사 거조사 송광사 등에서 수행하였고, 1210년 3월 27일 대중들과 함께 선법당善法堂에서 문답한 뒤, 법상에 앉아 입적하였다. 입적 7일 후 화장을 하여 오색사리 수백 개를 거두어 수선사 북쪽에 탑을 세우고 봉안하였다. 국사國師로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불일보조佛日普照, 탑호塔號는 감로甘露이다.
문인에는 천진天眞, 확연廓然, 인민仁敏, 가혜可慧, 혜심慧諶 등이 있다. 저서로는 《권수정혜결사문》 1권, 《수심결修心訣》 1권,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1권,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 1권, 《화엄론절요華嚴論節要》 3권,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1권,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1권, 《염불요문念佛要門》 1권, 《상당록上堂錄》 1권, 《법어가송法語歌頌》 1권 등이 있다.
《진심직설》은 불분권 1책의 활자본으로 책 머리에 미모眉毛의 서문과 1469년 문정文定이 쓴 중간서가 있으며, 책 말미에 1799년 이충익李忠翊이 지은 발문이 있다. 이 책은 보조국사 지눌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2003년 이후 중국 금나라의 정언선사가 찬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내용은 만법萬法의 근본이 진심임을 밝히고 그 본바탕과 쓰임새, 닦는 법 등을 밝힌 선서禪書이다. 모두 15장인데, 진심정신眞心正信 진심이명眞心異名 진심묘체眞心妙體 진심묘용眞心妙用 진심체용일이眞心體用一異 진심재미眞心在迷 진심식망眞心息妄 진심사의眞心四儀 진심소재眞心所在 진심출사眞心出死 진심정조眞心正助 진심공덕眞心功德 진심험공眞心驗功 진심무지眞心無知 진심소왕眞心所往의 순이다.